진리대학 게스트하우스는 전망이 참 좋다. 넋놓고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멀리 단수이강이 보이고 가까이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찍은 교정과 주인공 주걸륜이 나온 담강고등학교가 같이 있다. 예배당이라 불어야 어울릴 것 같은 멋스러운 교회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그 옆으로는 홍마오청과 옛영국영사관이 남아있다.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이 여유로운 시간과 넉넉한 나무들이다. 이곳에서 제일 부러운 것이기도 하다.

오늘 수료식을 마치고 진리대학 총장님이 초대한 점심을 먹고 왔다. 유쾌하고 적극적인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 기획서 작업을 한다. 이곳에 있어도 학교는 쉼없이 돌아가고, 그런 노력이 앞으로 가게한다고 믿으며, 기획서 작업중이다. 밤이 길겠다.


방에서 내다본 단수이강 모습이다. 바다같은 강이 흐르고 건물들은 고즈넉하다. 노을이 지면 더욱 이쁘련만 

숙소에서 내다보니 담강고등학교 학생들이 럭비를 한다. 영국의 영향이리라. 참 제국주의적인 스포츠라는 생각(미식축구는 더하지만)이 든다. 창밖으로 내다보니 그들의 시간이 참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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