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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가다 만난 풍경, 비어서 더욱 좋은 풍경, 건물 너머의 바다도 아무말 없고, 차들도 달리는 것을 잊었는지 오지 않았다. 늘 다니던 정문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관광객들의 주통로와 만난다. 천천히 걸어서 텅 빈 거리를 만나고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 아무 장식도 없이 정갈한 탁자만 놓인 주방에서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그 식당의 메뉴와 <카모메 식당>의 인테리어를 갖춘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찾아온 순서를 다시 거꾸로 되풀이 했다. 이곳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데 떠나온 곳의 시간이 자꾸 들어온다. 덕분에 오후 내내 숙소에서 기획서 작업을 했다. 저녁 먹고 9시부터 한국어문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숙소로 돌아오다보니 어둠 속에 불빛이 참 멀리서도 빛나고 있었다.

음식은 역시 상상력. 정갈하게 나온 음식 곳곳에 상상과 고집이 엿보인다.

단수이 거리, 거꾸러 걸어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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