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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료식을 했다. 한 달 동안 진리대학에 와서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공부한 제자들의 수료식, 총장님과 이사장님까지 오셨다. 대만어문계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강의가 진행되었고, 한 달동안 이곳에 오셔서 학생들을 돌보아주신 변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잘 마무리되었다.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언어가 얼마나 늘겠는가하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결단코 그렇지 않다. 한 달동안의 집중교육은 새로운 언어를 시작하거나 심도있게 공부하기 위한 충분한 기간이기 때문이다. 수료식에서 중국어로 감사 인사를 하는 학생들을 보고 뭉클했다. 방학중임에도 나와서 돌보아주신 진리대 국제처장님과 대만어문계 교수님들의 사랑깊은 지도 덕분이리라. 함께 힘써준 조교를 비롯한 대만 스텝들도 여전히 감동이다. 인사말에서 제자들에게 이게 정말 시작이라는 말을 했다. 2018년의 뜨거운 여름이 제자들 삶에서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초급반이 노래를 준비중이다. 모두들 환하다.

중급반 수료생들이 선물로 받은 대만 기념 카드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대만친구들 표정이 재미있다

그동안의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 총장님이 변선생님과 나란히 앉아계시다. 대만어문계 여자 교수님의 재미있는 소개도 인상적이었던 수료식 

그동안의 공부했던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었던 영상

재환이를 무척 예뻐해주시던 교수님과의 포즈, 재환이가 너무너무 귀엽다고 하신다.

한달 동안 도와준 조교를 소개하시는 대만어문계학과장 선생님

늘 환한 소민이가 대표로 소감을 발표하고 중국노트를 선물로 받았다. 교수님들이 직접 손으로 제작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대만어문계 戴華萱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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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가다 만난 풍경, 비어서 더욱 좋은 풍경, 건물 너머의 바다도 아무말 없고, 차들도 달리는 것을 잊었는지 오지 않았다. 늘 다니던 정문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관광객들의 주통로와 만난다. 천천히 걸어서 텅 빈 거리를 만나고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 아무 장식도 없이 정갈한 탁자만 놓인 주방에서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그 식당의 메뉴와 <카모메 식당>의 인테리어를 갖춘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찾아온 순서를 다시 거꾸로 되풀이 했다. 이곳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데 떠나온 곳의 시간이 자꾸 들어온다. 덕분에 오후 내내 숙소에서 기획서 작업을 했다. 저녁 먹고 9시부터 한국어문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숙소로 돌아오다보니 어둠 속에 불빛이 참 멀리서도 빛나고 있었다.

음식은 역시 상상력. 정갈하게 나온 음식 곳곳에 상상과 고집이 엿보인다.

단수이 거리, 거꾸러 걸어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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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과 학생들을 근처 편의점에서 만났다. 진리대학 주변에는 술집이 없어서 세븐일레븐에서 만나 가볍게 캔맥주를 나누며 대만에서의 이야기를 나눴다. 얼굴이 모두 다르듯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도, 중국어 수준도, 앞으로의 진로도 모두 다르니, 이렇게 해라라는 지시는 의미가 없다. 살면서 가져야할 태도와 자세 그리고 지향이 의미있을 뿐이다. 과자 안주에 캔맥주뿐이었지만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다. 학교일을 하면서 늘 시간이 부족해 제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지 않을지 염려하게 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11시 게스트하우스 문이 엄격하게 닫혀서 부지런히 들어왔다.

제자들의 환한 소란이 좋다. 대만에서 각자의 후일담을 두고두고 들어도 좋으리.

단수이 근처에는 소박하지만 살아있는 골목이 많아 정겹다. 골목마다 아이들이 뛰어나와 소란스레 놀 것 같은 풍경이다. 좁지만 꽉 찬 골목, 가로등이 제법 빛나도 좋을,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그런 골목이 참 좋다. 어려서는 골목을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그리운 시간을 살고 있다.

골목은 서로 삶이 맞닿아 있어서 좋다. 귀가하는 길에 저녁밥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 누구네가 길러서 이미 그늘 진 나무 한 그루쯤으로 불려도 좋을 공간이다. <화양연화>의 복도와는 조금 다른, 소박하지만 진지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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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하다 늦게 잔 탓인지 모처럼 꿀잠을 잤다. 7시30분 아침을 먹으러 게스트하우스 인근 국수집에 갔더니 역시 가격이 착하다. 둘이서 국수 두 개, 밥 하나, 계란 부침 하나, 수세미 볶음, 두부요리를 먹었는데 우리돈으로 6000원이다. 가격표를 보니 면 하나에 비싸야 2400원쯤...면도 다양하고 육수도 좋고 고명도 훌륭한데 가격도 착하다. 먹고 사는 물가만 잡아도 조금 여유로울텐데...아침 먹고 1시간쯤 운동장에서 가볍게 달리다 걷다를 반복했다. 비도 살살 내리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달리니 무엇보다 자유롭다. 방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운동한 옷 가볍게 세탁하고...이제부터 오늘 일정 시작이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다.

오후 3시까지밖에 영업하지 않는다는 동네 국수집. 차림표에 적힌 가격이 정겹다. 먹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우리보다 여유로운 이유다. 

 아직 면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부두와 수세미볶음의 풍미가 깊었다.

일주일간 머물게 될 진리대학 게스트 하우스다. 실용적이고 편리하고 엄격하다. 풍광과 넉넉한 나무가 그만이다.

잔디운동장도 좋지만 운동장 주변 그늘 짙은 나무가 참 좋다. 부럽기까지....시키지 않아도 달려야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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